자유게시판

[앤쓰로피아 2호] 북 심포지움 방식

작성자
이경묵
작성일
2015-05-28 11:37
조회
1121
앤쓰로피아 1호가 이번 주 내로 공개됩니다.

당장 2호의 방향과 편집진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입니다. 가능하다면 방학 중에 미리 준비를 해둘 수 있다면 학기 중에 수업과 각종 일정과 겹치는 부담감도 줄어들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직 2호의 편집장과 편집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호의 <특집>으로 삼았던 '세월호'에 필적하는 이슈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매번 힘겨운 주제와 맞서 싸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2호를 <북 심포지움>의 형식으로 진행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북 심포지움>은 하나의 책에 대한 여럿의 리뷰를 싣고 그에 대한 토론 그리고 가능하다면 저자의 답변을 듣는 형식입니다. 영화 한편에 대해서도 영화평론가나 다른 이들의 평에 궁금해지는 직업병에 걸린 대학원생은 함께 논의해보고 싶은 책 한 권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한 번 북 심포지움의 후보들을 공개모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을 앤쓰로피아 2호에 실을지의 여부는 이후에 결정해도 되겠지요.

제안자로서 최근에 나온 세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후 북 심포지움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정식으로 책을 선정해야 한다면 좀 더 자세한 소개를 작성해 올리겠습니다.

1. 남근우, 2014, [한국 민속학 재고: 본질주의와 본원주의를 넘어서 ] , 민속원.
Yes 24 소개 페이지 http://www.yes24.com/24/goods/15592181?scode=032&OzSrank=2

2. 이토 미키하루, 임경택 옮김, 2014, [일본인의 인류학적 자화상] , 일조각.
Yes 24 소개 페이지 http://www.yes24.com/24/goods/14576138?scode=032&OzSrank=10

3. 김현경 2015,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 지성사
Yes 24 소개 페이지 http://www.yes24.com/24/goods/17439565?scode=032&OzSrank=4
댓글 9
  • 이경묵
    2015-05-29 05:19
    유승훈, 2013 [부산은 넓다], 글항아리 를 앤쓰로피아 회원이 아니신 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 삭제
  • 이경묵
    2015-05-29 05:54
    북 심포지움에 대한 제안이 곧바로 <특집>을 포기하지는 의미는 아닙니다. 누군가 질문을 하셔서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최근 한국에서의 <여성혐오>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2호 편집위에서 채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삭제
  • 백진영
    2015-05-29 09:52
    북심포지움 방식 아주 재밌을 것 같아요. 근데 또 다른 제안, 여성혐오에 대한 분석이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가네요. ^^ - 삭제
  • 이경묵
    2015-05-29 12:08
    <여성혐오>는 인도네시아 자까르따에서 조사를 하는 중 떠올랐던 주제입니다. 비록 논문의 주된 테마와 떨어져 있어서 따로 글을 쓰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젠더에 대한 공식적이고 탄탄한(?) 연구들은 많은 경우 한국의, 인도네시아의, 일본의 젠더관에 대한 고찰에 기반하여 해당 지역(연구대상)의 '차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거꾸로 남성/여성 혐오가 드러나고 숨겨지고 강화되고 약화되는 양상을 '타문화'를 연구하는 현지조사자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문화를 외국 인류학자가 연구할 때 기본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출발점 자체가 2010년 이후의 김치녀, 개저씨, 진보꼰대 등의 결을 잡아내는 건 매우 힘들겠지요. 제가 인도네시아의 젠더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서 느낀 것은 <자국의 학자들>이 깔고 전개시킨 논의의 마룻바닥이 없을 경우 그것이 고스란히 소위 외국 '연구자'의 한계가 된다는 점 이었습니다. 그건 반대로 말하면 외국 연구자의 논의를 '이 곳'에서 과감히 펼쳐야 한다는 숙제일 테고. 좀 더 이야기해보면 좋겠네요. - - 삭제
  • 정헌목
    2015-05-30 08:45
    저도 두 가지 다 좋네요. 북심포지움 방식도 좋고, 기획특집 선정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여성혐오에 대한 분석도 좋고요. 후자의 경우 최근 사회적 이슈에 호흡하자는 앤쓰로피아 기획특집 마련의 취지에도 잘 맞은 거 같네요~ - 삭제
  • 오창현
    2015-06-02 05:44
    1번 책은 속독으로 읽은 책인데, 이미 오래된 논문도 있지만, 읽어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민속학이나 (사회)인류학이나 에스노그래피라는 큰 우산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에스노그래피사에서, 기능주의를 포함해 본질주의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 없이, 마치 낡은 학문이기에 비판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넘어간 듯합니다. 이 글은 기존의 에스노그래피에 대해 한 명 한 명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삭제
  • 오창현
    2015-06-02 05:46
    개인적으로 북 심포지엄이 더 마음에 듭니다. 본격적인 연구라면 학술지라는 공간이 있으니, 거기를 이용하면 되고, 여기서는 학술지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 삭제
  • 송준규
    2015-06-03 16:07
    김경만, 2015,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한국 사회과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

    이 책은 어떨까요?
    올해 가장 사회과학계에 '폭탄' 같은 이슈인데, 한번 토론으로 다뤄볼 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시무시 하기도 하고요)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는 이 책을 왜 썼는가
    ― 미래 한국의 피에르 하버마스들에게

    제1부| ‘한국적’ 사회과학이라는 신기루
    1장| 수입도매상 대 독창적 한국이론? … 19
    2장| 여우와 신포도 … 47
    3장| 또 유학사상인가? … 86
    4장|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 103

    제2부 글로벌 지식장 안으로
    1장| 우리에게 ‘학자 경력’은 있는가? … 141
    2장| 자기민속지로 살핀 글로벌 지식장의 동학 … 147

    책을 마치며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 245 - 삭제
  • 김희경
    2015-06-12 23:10
    저는 <여성혐오>에 대한 분석도 재미있을 것 같고, 북심포지엄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본격적인 학술지에 담기기 어려운 내용이나 시각을 연구하자는 것도 앤쓰로피아의 취지니까요. 훨씬 적나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만 망설여지는 건, 당장 저한테 쓰라고 해도 뭘 쓸거리가 없어서..필진이 모일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검토해야 할 것 같고..개인적으로 김현경 선생님은 북 심포지엄 형식이 아니라도 콜로퀴엄 같은 자리를 통해 뵙고 싶네요. 연세대에서도 콜로퀴엄하신 듯 한데..메르스 여파로 애 보느라 못 간 게 너무 아쉬워요~ - 삭제